"후배를 사랑하는 선배 창업자의 살아있는 조언"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은 창업에 관한 실전서입니다. 먼저 기능적으로 책을 바라보았을 때, 창업에 대한 방법론을 이토록 빠짐없이 그리고 깊이 있게 한 권의 책으로 서술하셨다는 점에서 너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웠던 점은 읽는 이로 하여금 정보 취득의 효용 그것을 훨씬 더 상회하는 높은 수준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과 동시에 경영 전반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의 기준점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한 권의 책으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권도균 대표님이 기업을 경영하시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셨고, 그 과정을 통해 얼마나 큰 인사이트를 갖추게 되셨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께 단 한 권의 책만 추천해드려야 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꼭 스타트업 창업자가 아니더라도 정말 좋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꼭 읽어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저는 이미 주변인과 창업 교육에서 만난 많은 분들께 권해드렸습니다.) 비판적 읽기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본인은 본 책을 무비판적인 수용에 가깝게 받아들였다는 점을 사전에 밝히고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책에서는 린스타트업의 세 가지 원리에 입각한 경영 방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첫째, 창업자가 가진 것은 '실험해본 적 없는 가설'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본인 사업에서의 가설이 무엇인지를 규정한다. 둘째, 잠재 고객을 만나서 가설을 검증하는 '고객 개발'을 한다. 셋째, MVP를 만들어 고객으로부터의 반응(피드백)을 확인하고 배우는 유효한 학습을 반복하며 발전한다. 이 같은 세 가지 원리에 근거하여 사업과 고객에 대한 예단 없이 겸손함을 바탕으로 계속 질문하고 질문의 꼬리를 물며 불안한 상태를 견뎠을 때 비로소 스타트업은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창업을 연계하여 창업의 중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신 점이 무척 납득이 갔고, 창업을 준비하는 그 과정과 태도에 있어서 돈이 아닌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하신 점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다 큰 가치(사명, 문제 해결, 사회적 기여 등)를 창출할 수 있다면 정말로 멋있고 근사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는 운이 아닌 실력에서 기인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 있는 과업에 최선을 다하고 내실을 다지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업체를 이미 성공으로 이끌었던 선배 창업자로서의 여러 조언들에서는 후배 창업자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권 대표님으로 하여금 이 책을 쓰고 프라이머를 운영하게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개발하고 그것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자양분을 만들고 싶어 하시는 그 진심 만은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글로 잘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이 분명 전해졌습니다.

그 조언은 구체적으로 말(아이디어)보다 행동(실행력)의 중요성, 비즈니스의 가치 5단계, 팀을 만들고 이끌어 나가는 방법, 공동창업자 및 주주 간의 계약, 투자(계약)에서의 유의 사항, CRM의 중요성, 위기관리(부채에 대한 개념, 라면 값 벌기의 중요성), 겸손함의 필요성, 기업 윤리의 중요성 등 이었고, 이 같은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거나 고민이 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제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기업 경영 전반에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그 까닭은 아마도 산악인이 히말라야를 등반할 때 셰르파가 그 길을 개척해주는 것처럼 권도균 대표님이 후배 창업자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주시는 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앞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에서 예비 창업자로서의 시행착오를 기록하고, 정보의 나눔을 통한 사회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예비 창업자로서 창업을 준비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서적입니다. 정보 그 이상의 용기와 동기부여, 가슴 뜀을 느꼈습니다. 언젠가 권도균 대표님을 만나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처럼 저의 여러 글들이 다른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드리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